
2026년 현재, HR 직무는 크게 기획형 HR과 운영형 HR으로 세분화되어 인사팀 내에서도 서로 다른 역할과 전문성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두 영역은 모두 조직 운영에 필수적이지만, 성격과 방식, 그리고 필요한 역량에서 명확한 차이를 보입니다. 이 글에서는 기획형과 운영형 HR의 특징과 주요 차이점, 그리고 어떤 사람이 각 직무에 적합한지까지 HR 실무자의 시각에서 정리해드립니다. HR 직무 선택이나 조직 내 역할 정리를 고민하고 있다면 꼭 참고해봅시다.
기획형 HR: 전략을 세우고, 제도를 설계하는 사람들
기획형 HR은 회사의 인사 전략을 수립하고, 중장기 계획을 기반으로 인사제도, 평가체계, 보상정책, 조직문화, 리더십 육성, 인재육성 체계를 설계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말 그대로 ‘인사기획자’로서, 조직의 방향성과 사업 전략에 맞춘 인사 정책을 개발합니다. 기획형 HR의 핵심 역량은 분석력, 기획력, 문제해결 능력, 데이터 기반 사고입니다. 조직이 직면한 인사 이슈를 구조적으로 해석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시스템이나 제도를 설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기획형 HR은 경영진과의 협업이 많아 커뮤니케이션 역량과 보고력도 매우 중요합니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설득력 있는 제안서를 만들고, 프로젝트 관리 능력도 요구됩니다. 조직 전반을 바라보는 거시적 관점이 필요하며, 여러 부서와 협업하여 새로운 인사 시스템을 정착시켜야 하므로 리더십과 변화관리 능력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기획형 HR은 ‘보이지 않는 시스템’을 설계하는 사람들입니다. 표면적으로는 잘 드러나지 않지만, 이들이 만든 정책과 제도는 전사적 운영 효율성과 조직문화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운영형 HR: 사람을 직접 다루고, 현장을 움직이는 실무자들
운영형 HR은 채용, 평가 운영, 급여, 복리후생, 인사 DB 관리, 퇴직 처리, 휴가 관리 등 인사 운영의 실제 현장을 책임지는 역할입니다. 흔히 ‘HR 운영’ 혹은 ‘인사 운영자’라고 부르며, 조직 내에서 인사 시스템이 실제로 잘 작동되도록 만드는 실행자입니다. 운영형 HR의 핵심 역량은 정확함, 책임감, 세심한 일정 관리, 시스템 이해도입니다. 특히 근태, 급여, 계약, 평가 일정 등은 법적 이슈와도 연결될 수 있어 노무 지식과 인사 관련 법령 이해도도 필요합니다. 또한 구성원들과의 1:1 커뮤니케이션이 많기 때문에, 상황 대처 능력과 응대 스킬, 공감 능력도 중요합니다. 채용 문의, 급여 이슈, 퇴직 절차 등 다양한 민감한 문제를 직접 응대해야 하므로, 안정적이고 신뢰를 줄 수 있는 태도가 요구됩니다. 2026년 현재는 운영형 HR의 디지털 전환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HRIS(인사정보 시스템), ERP, 그룹웨어, 전자결재 시스템 등 다양한 툴을 능숙하게 다룰 줄 알아야 하며, 프로세스 자동화나 업무 효율화에 관심 있는 사람에게 적합한 분야입니다.
기획형 vs 운영형, 어떤 HR이 나에게 맞을까?
기획형과 운영형 HR은 모두 조직에 꼭 필요한 인사 역할입니다. 하지만 자신의 성향과 커리어 방향성에 따라 선택해야 장기적으로 더 만족스럽고 전문성 있는 HR 커리어를 쌓을 수 있습니다. 기획형 HR은 데이터 분석, 정책 제안, 전략적 사고, 프로젝트 관리에 흥미가 있는 사람에게 적합합니다. ‘큰 그림’을 그리며 시스템을 설계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만족도가 높습니다. 운영형 HR은 정확한 일정 관리, 실행 중심의 업무, 사람과의 실무 소통에 강한 사람에게 적합합니다. 현장에서 조직을 움직이는 실무를 선호하고, 꼼꼼함과 실질적 도움을 주는 일에 보람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잘 맞습니다. 중요한 건 두 역할이 완전히 분리된 것이 아니라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된다는 점입니다. 기획형이 만든 제도는 운영형이 실행해야 하고, 운영형이 현장에서 얻은 피드백은 기획형의 개선 방향이 됩니다. 결국 좋은 HR은 이 두 영역을 이해하고,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넘나들 수 있는 전문가입니다.
기획형 HR과 운영형 HR은 인사관리의 양 날개입니다. 하나는 전략을 그리고 시스템을 설계하며, 다른 하나는 현장에서 이를 실행하고 유지합니다. 지금 자신의 성향과 강점을 점검하고, HR 커리어의 방향을 전략적으로 설정해봅시다. 올바른 선택이 HR 전문가로 가는 가장 빠른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