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각국은 급변하는 산업 환경 속에서 국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핵심 전략으로 인적자원개발(HRD)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핀란드, 독일, 싱가포르는 HRD 분야에서 선도적인 모델을 구축하고, 정책적·제도적·산업적 연계를 통해 높은 교육 효과를 달성한 국가들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들 3개국의 HRD 운영 방식과 특징을 분석하고, 국내 HRD 정책 및 기업 인재개발에 적용 가능한 시사점을 도출해봅니다.
선진국 HRD 사례 핀란드: 평등과 자율성을 바탕으로 한 평생학습 시스템
핀란드는 교육 선진국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HRD 체계 역시 국민 모두를 위한 평생학습이라는 철학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핀란드 정부는 모든 국민이 생애 전반에 걸쳐 학습 기회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복지 중심의 교육 정책과 자율적 학습문화를 결합해 HRD를 설계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시스템으로는 오픈 유니버시티, 성인 직업학교, 디지털 학습 플랫폼 등이 있으며, 취업자·실업자·학생·노년층 등 누구나 직업능력개발 과정을 수강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학습자는 자신의 학습 목표에 따라 경로를 선택할 수 있으며, 정부는 이를 위한 비용과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지원합니다. 핀란드의 HRD는 특히 디지털 전환과 일-학습 병행 모델이 정착되어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습니다. 온라인 기반 모듈형 교육과정이 도입되어, 다양한 시간대에 유연하게 학습할 수 있고, 기업은 현장 교육과 결합된 훈련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학습의 실효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핀란드의 HRD는 사회 통합, 고용 안정, 개인 역량 강화를 동시에 추구하는 정책으로, 인재의 자율성과 평등성을 동시에 보장하는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독일: 산업 밀착형 이원화 직업교육 모델
독일은 HRD에서 가장 주목받는 제도로 이원화 직업교육 시스템(Duales System)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는 학교 교육과 기업 현장 실습을 병행하는 구조로, 학생들이 실제 산업 환경에서 필요한 기술과 역량을 체계적으로 습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입니다. 청소년 또는 청년 구직자는 직업학교에 등록하는 동시에 기업과 계약을 맺고 일정 기간 실무를 경험합니다. 기업은 교육생에게 급여를 지급하며, 직무 관련 훈련을 직접 제공하고, 국가와 상공회의소는 이를 인증하고 품질을 관리합니다. 이 시스템은 고졸 이하 학력자에게도 전문 직업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청년 실업률을 낮추는 데 큰 기여를 했습니다. 또한 독일 HRD는 직업자격체계와 경력설계가 체계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각 직종별 표준화된 훈련 커리큘럼과 평가 기준이 마련되어 있어, 학습자는 경력을 발전시키며 학습할 수 있고, 기업은 수요에 맞는 인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습니다. 중소기업이 많은 독일 산업 구조에서도 이 시스템이 정착될 수 있었던 이유는, 산업계와 정부의 긴밀한 협력, 재정적 지원, 사회적 신뢰 기반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는 국내 중소기업 중심의 HRD 환경 개선에도 참고할 수 있는 훌륭한 모델입니다.
싱가포르: 정부 주도 AI 기반 인재개발 전략
싱가포르는 국토와 자원이 제한된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정부 주도의 인재개발 정책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경제 구조를 만들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바로 SkillsFuture(스킬스퓨처) 정책이 있으며, 이는 국가 차원의 생애 전환 교육 모델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SkillsFuture는 모든 국민에게 일정 금액의 교육 포인트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자율적으로 온라인 강의, 오프라인 훈련, 직무역량 인증 프로그램 등에 참여할 수 있게 합니다. 또한, 학습 데이터는 국가 차원의 AI 시스템에 축적되어 개인 맞춤형 교육 추천, 산업 수요 예측, 직무 매칭 등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 HRD의 특징은 디지털·기술 기반의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입니다. 정부는 클라우드 컴퓨팅, 데이터 분석, 인공지능, ESG 관련 역량을 국가 핵심 역량으로 규정하고, 산업별 협회와 협력하여 실무 중심의 교육 과정을 공동 설계합니다. 이 외에도 기업은 정부 보조금을 통해 사내 교육 프로그램을 등록할 수 있으며, 고용주는 재직자 대상 재교육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싱가포르는 교육 접근성, 기술 활용도, 산업 연계성 측면에서 가장 디지털 친화적인 HRD 체계를 구축한 국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핀란드는 학습 기회의 평등과 자율성을 기반으로, 독일은 산업 현장과 직결된 직업훈련 체계를 중심으로, 싱가포르는 디지털 기술과 정부 주도의 전략으로 HRD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세 국가는 모두 국가 차원의 중장기 비전과 강력한 실행력으로 HRD를 국가 경쟁력의 핵심 수단으로 만들었습니다. 국내에서도 이러한 해외 사례를 벤치마킹하여, 교육-산업-정부 간 유기적 협력과 미래지향적 HRD 전략 수립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