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용 브랜딩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특히 실무를 담당하는 HR팀 인사담당자에게 채용 브랜딩 역량은 곧 채용 성과로 직결되는 핵심 경쟁력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 글에서는 HR 실무자가 중심이 되어 실행할 수 있는 실무 채용 브랜딩 전략, 콘텐츠 아이디어, 성공 사례까지 포함한 실전 가이드를 제공합니다.
HR 팀의 역할 변화: 채용 담당자에서 브랜딩 설계자로
과거 HR팀은 채용 공고를 내고, 서류를 검토하고, 면접을 주관하는 기능 중심의 부서였습니다. 하지만 이제 HR은 기업을 대표해 사람을 ‘끌어오는’ 역할을 수행하는 마케팅 부서와 유사한 존재가 되었습니다. 채용 브랜딩은 더 이상 마케팅 부서만의 업무가 아닌 HR이 직접 전략을 설계하고 실행하는 영역입니다. HR 인사담당자의 브랜딩 역할은 다음과 같이 확장되고 있습니다. 채용 브랜딩 콘텐츠 기획 및 실행을 주도하고, 기업 EVP(고용가치제안)를 정립 및 실현하고, 사내 구성원 인터뷰 및 채용 스토리를 제작하고, 채용 채널(잡포털, SNS 등)을 운영 관리하고, 외부 인재 타깃 정의 및 메시지를 설계합니다. 실제로 많은 기업들이 HR팀에 브랜딩 전담 인력을 배치하거나, HRM과 HRD 업무 외에 콘텐츠 제작을 병행하는 역할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또한 인사팀은 사내 문화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채용 브랜딩의 진정성을 확보하는 핵심 포지션이기도 합니다. 브랜딩은 결국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잘 전달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인사 담당자를 위한 실무 중심 채용 브랜딩 전략 가이드: 시작부터 콘텐츠까지
HR 인사담당자가 실무 중심으로 채용 브랜딩을 전개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3단계 전략이 효과적입니다. 1단계는 내부 진단 및 EVP 정립입니다. 기업의 핵심 가치, 일하는 방식, 문화, 성장 방향을 정리하고 재직자 인터뷰를 통해 핵심 키워드를 도출한 뒤, EVP(Employment Value Proposition)를 1~2 문장으로 정리합니다. 예를 들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 문화”, “사람 중심의 유연한 조직”과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2단계는 콘텐츠 기획 및 채널 전략 수립입니다. 사내 브이로그, 인터뷰 영상, 직무 소개 카드뉴스를 기획한 뒤 사용 채널(잡코리아, 사람인, 인스타그램, 유튜브, 브런치 등)을 선정합니다. 그리고 주 1회 업로드, 월별 캠페인 등 콘텐츠 운영 계획을 수립하고, 채용 페이지를 디자인하거나 별도 블로그 운영을 검토합니다. 3단계는 운영 및 피드백 단계입니다. 조회수, 문의 수, 지원율 등 콘텐츠 반응을 모니터링하고, 지원자 대상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브랜딩 콘텐츠가 지원에 영향을 줬나요?”와 같은 항목을 조사합니다. 그 결과 반응이 좋은 콘텐츠는 광고/리포스트로 활용하고, 내부 직원과의 피드백 회의를 통해 콘텐츠에 개선점을 반영합니다. 이처럼 단계를 구체화하면 소규모 HR팀도 효과적인 브랜딩 전략을 실행할 수 있습니다. 특히 사내 구성원의 ‘진짜 목소리’를 담는 것이 가장 신뢰를 얻는 방법입니다.
실무자에게 영감이 되는 실제 사례 모음
다음은 인사담당자가 벤치마킹할 수 있는 국내외 HR 브랜딩 사례입니다. 첫째, 마켓컬리는 “컬리인의 하루” 유튜브 시리즈를 통해 실무자 일상 공개 브이로그를 내보이며 팀원 간 분위기, 협업 문화 등을 자연스럽게 보여주고, 복장, 말투 등도 자유롭게 담아 ‘진짜 회사’의 느낌을 강조했습니다. 둘째, 직방은 인스타그램 채용 계정을 운영하며 신입사원 후기, 인터뷰 이미지 콘텐츠를 업로드하고, 지원자 Q&A, 사무실 투어 콘텐츠를 운영하고, 이를 채용 시즌 외에도 지속적으로 운영했습니다. 셋째, LEGO Group(덴마크)은 직무별 스토리텔링 콘텐츠로 “Why I work at LEGO” 인터뷰 시리즈를 연재하여 각국 직원들이 직무와 회사 가치를 이야기하고, 기업 브랜드와 직원 스토리를 연결했습니다. 넷째, Wework는 소셜미디어 브랜딩 강화를 위해 공간 기반 콘텐츠(일하는 공간 브이로그)를 제작하고, 사내 행사 및 복지 콘텐츠를 스토리화하고, 인스타그램 릴스, 틱톡 등 다양한 포맷을 실험했습니다. 이런 콘텐츠들은 복잡한 장비나 전문 인력이 없어도, 인사팀이 주도하여 소규모로 제작이 가능합니다. 핵심은 “실제 직원, 실제 공간, 실제 목소리”입니다.
채용 브랜딩은 이제 인사담당자의 실무 역량에 따라 성패가 갈리는 시대입니다. 작은 인사팀도 단계별 전략 수립과 구성원 중심 콘텐츠 제작만으로도 훌륭한 브랜딩이 가능합니다. 브랜드는 외부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내부의 진짜 이야기를 세상에 알리는 과정입니다. 지금 우리 HR팀은 채용 브랜딩을 어떻게 만들고 있는지 확인해 봅시다.